어항 물갈이 수돗물 괜찮을까요

가정에서 물고기를 기르는 것이 겉보기엔 단순해 보여도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섬세하게 챙겨줘야 하는데요,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주의하셔야 할 부분은, 어항의 물을 갈아 줄 때 넣어주는 물의 기준을 '사람'의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되고, 오롯이 그안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를 기준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물고기에게 좋은 물?

보통 우리가 마시는 생수나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은 사람의 기준으로 보면 "깨끗하다.", "마실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물고기에게도 괜찮겠지."라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정수기나 생수 등에는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살균 및 여과가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적인 물이 아니며, 물고기에게 가장 좋은 물은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는 깨끗한 자연의 물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가정에서 어항 물갈이를 할 때 마다 매번 자연의 물을 길어다가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때문에 가장 간편하면서도 잘만 사용하면 물고기에게도 좋은 것이 바로 '수돗물'입니다.

주의하실점은 수돗물에는 살균효과를 위한 '염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제거하고 사용해 주셔야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물갈이를 할때 필요한 양의 수돗물을 대야에 받아두고 일정 시간을 방치해서 자연적으로 염소를 제거하는 법입니다.

어항 물갈이를 할 때, 어느 정도 양의 물을 갈아주느냐에 따라 염소 제거에 걸리는 시간이 결정되는데요, 만약 어항 전체의 물을 갈아주기 위해선 수돗물을 받아둔 뒤 이틀 정도는 기다렸다가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어항의 물을 약간(10~20%) 정도 보충해주는 경우라면 3~4시간 경과 후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염소 성분에 민감하고 취약한 종이 있기 때문에 사용전 꼭 자세이 알아보시는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을 받아놓고 자연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이 시간적으로 오래 걸린다면, 염소제거제를 사용하여 좀 더 빠르게 진행하는 방법도 있으니, 필요한 경우 상세 사용법을 읽어보신 뒤 활용하시면 편리합니다.